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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섭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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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섭
2008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 석사
1995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학사
나는 변하지 않는 것들에 깊이 이끌린다. 하늘과 공기, 땅과 물, 그리고 사람. 그것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도 쉽게 소멸하지 않는 어떤 본질을 품고 있다.
바흐의 음악이 시대를 넘어 하나의 질서와 영속의 감각을 전하듯, 나에게 변하지 않는 것들은 시간의 표면 아래에서 오래도록 지속되는 근원적 풍경이다.
나의 작업은 그러한 변하지 않는 세계를 하나의 화면 안에 불러들이는 일에서 시작된다. 캔버스 위에는 수평선과 먼 바다를 연상시키는 형상들이 나타나고, 그 사이로 구름 같은 덩어리들이 놓이거나 부유한다.
그것은 익숙한 자연의 풍경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아직 도달하지 못한 낯선 행성의 장면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나는 이처럼 현실과 비현실, 기억과 상상, 풍경과 추상의 경계 위에서 자연과 세계, 그리고 내면의 우주를 다시 구성한다.
내가 그리고자 하는 것은 특정한 대상의 재현이 아니다. 그것은 삶을 통과하며 축적된 인식과 감각, 사라진 것들의 잔상, 그리고 아직 명확한 언어로 붙잡히지 않은 의식의 상태에 가깝다.
비록 나의 회화는 추상적 형식을 취하지만, 그 안에는 살아온 시간의 결, 경험의 흔적, 감각의 온도가 남아 있기를 바란다. 동시에 작품은 하나의 의미로 고정되지 않고, 보는 이의 기억과 감각 속에서 다시 열리는 공간이기를 희망한다.
내가 바라보는 세계와 자연은 결코 매끈하거나 완전하지 않다. 그것은 거칠고, 불확실하며, 불규칙하다. 그러나 그 불완전함 안에는 분명한 온기가 존재한다.
나는 동시대 미술이 차가운 개념이나 형식의 실험에만 머무르지 않고, 타인을 향한 온도와 마음을 지녀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한 믿음으로 나는 세계를 관찰해왔고, 사라져가는 것들, 희미해지는 것들, 이름 없이 지나가는 것들을 다정한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했다.
작업의 과정은 의식의 풍경을 구축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형태를 세우고, 물감을 겹겹이 쌓고, 뿌리고, 지우고, 다시 세우는 반복 속에서 화면은 점차 하나의 내면적 장소가 된다.
그곳에서 이미지는 단순히 보이는 풍경에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꿈꾸고, 욕망하며, 사유하는 존재가 된다. 캔버스는 외부 세계를 담는 표면이면서 동시에 내면의 질서가 드러나는 장이다.
나는 결국 작가가 곧 작품이 된다고 믿는다. 작품은 손끝의 기술이나 조형적 결과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그것은 작가가 지닌 의식, 태도, 삶의 방식, 그리고 세계를 대하는 마음의 총체로부터 비롯된다.
그렇기에 아름다운 내면을 가꾸는 일은 나에게 작업과 분리될 수 없는 중요한 과정이다. 건강한 생각과 깨어 있는 의식, 지속적인 노력과 자유로운 표현, 그리고 품격과 깊이를 함께 지니고자 한다.
추사의 작품이 그러하듯, 나의 회화 또한 작가의 정신과 인격이 화면 안에 스며드는 21세기적 문인화가 되기를 바란다.
나의 그림은 명확한 서사나 규정된 풍경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색과 면, 빛을 통해 생명력이 깃든 하나의 세계를 조용히 만들어간다.
풍경을 넘어, 캔버스는 내가 지닌 의식에 대한 흔들림 없는 믿음이며, 내가 바라보는 세계를 향한 따뜻하고도 오래 지속되는 메시지이다.
개인전
2025
제16회 개인전 《풍경을 밟고 서서》, 서머셋 팰리스 서울, 서울, 한국
2024
제15회 개인전 《소리를 보는 초인》, 아트로직 스페이스, 서울, 한국
2022
제14회 개인전 《여름 언덕에 서서》, 바움아트스페이스, 서울, 한국
2021
제13회 개인전 《김량장동에서》, 한국미술관, 용인, 한국
제12회 개인전 《고트호프에서》, 갤러리 반디트라소, 서울, 한국
2019
제11회 개인전 《롤링 스톤》, 아트스페이스 루, 서울, 한국
2014
제10회 개인전 《나의 사랑스러운 외부》, 두루아트스페이스, 서울, 한국
2013
제9회 개인전 《흐름 – 어떤 일기》, 갤러리카페 퀸, 수원, 한국
제8회 개인전 《흐름 – 그늘의 전개》, 라운지 인 더 박스, 서울, 한국
2011
제7회 개인전 《흐름 – 풍경의 사생활》, 물파스페이스, 서울, 한국
제6회 개인전 《일하는 작가》, 현갤러리, 서울, 한국
2009
제5회 개인전 《거친 땅에서 세상 보기》, 송은갤러리, 서울, 한국
2008
제4회 개인전 《흐름》, 꽃갤러리, 서울, 한국
2007
제3회 개인전 《간척지에 관한 작은 연구》, 한갤러리, 서울, 한국
2006
제2회 개인전 《어떤 상황》, 눈갤러리, 서울 / 한국미술관, 한국
1996
제1회 개인전 《지하철 – 일상 속에서》, 인사갤러리, 서울, 한국
작가 지원 프로그램 선정
2021 예술하라 전시 지원 프로그램 선정 작가
2019 아트스페이스 루 전시 지원 프로그램 선정 작가
2009 송은갤러리 전시 지원 프로그램 선정 작가
주요 단체전
2025
《입자와 파동》, 샘미술관, 서울, 한국
2022
《압구정: 현재를 바라보는 하나의 시선》, 앤트리갤러리, 서울, 한국
《2022 예술하라》, 충주문화회관 / 57th Gallery, 충주·서울, 한국
2021
《경기 문화뉴딜 – 경기 미술품 컬렉션 특별전》, 경기도청 북부청사, 수원, 한국
《예술하라》, 충주문화회관 / 57th Gallery, 충주·서울, 한국
2020
《2020 예술하라》, 팔레 드 서울, 서울, 한국
《2020 화랑미술제》, COEX, 서울, 한국
2019
《토탈 서포트 전시》, 토탈미술관, 서울, 한국
2015
《ART STAGE Singapore》, 마리나 베이 샌즈, 싱가포르
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한국
경기도미술관, 한국
용인시청,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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